- 기업명
- 메카로
- 등록일
- 2022-08-17
- 반도체 부품사업 중심 고부가가치 영역 진출 모색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주)메카로가 17일 회사분할 및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을 공시했다. 분할대상은 소재사업 부문이며, 분사 후 글로벌 전자소재,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그룹 머크社에 매각될 예정이다. 거래가격은 7천5백만 유로의 현금 선불계약금과 자회사 이전대가 및 마일스톤에 대한 최대 3천5백만 유로의 조건부 지급금으로 구성되며, 거래총액은 최대 총 1억 천만 유로, 한화 약 1,462억원 규모이다.
메카로는 17일 계약 이후 곧바로 소재사업부문 분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사된 엠케미칼 주식회사(가칭)의 최종 편입은 머크內 버슘머트리얼즈코리아(주)의 자회사로 계획되어 있다. 매각절차는 다음달 29일 메카로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결정된 이후 규제 승인 및 기타 관례적인 마감 조건이 충족되면 종료될 예정이다.
메카로의 사업부문은 챔버 내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히터블럭 부품과 웨이퍼 박막증착에 사용되는 전구체(화학소재) 그리고 기타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번에 매각을 진행하게 된 소재사업부문은 2011년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여 2015년 독자적으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High-k 소재 ‘ZM40’을 H社에 공급하면서 메카로의 성장가도를 책임졌던 사업부문이다. 최근에는 고객사 내에 경쟁이 심화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차세대 High-k 소재의 특허 및 양산준비를 완료하며 재도약의 준비를 진행중이었다.
메카로 관계자는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무엇보다도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이념의 방향이 같음을 확인하고 확인한 끝에 내린 판단이었다. 또한 메카로의 R&D능력을 더욱 배가시켜줄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 더해지면, 메카로가 목표하였던 비전을 넘어 그 이상의 시너지를 머크社에서 보여줄 것으로 판단되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 고 말했다.
머크 그룹은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 설립됐으며, 전자소재, 헬스케어와 생명과학 산업에서 2021년도 197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초우량기업이다. 한국 머크는 1989년에 진출했으며 약 1500명의 직원을 두고, 총 11 곳의 사이트에서 일렉트로닉스, 헬스케어 및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버슘머리티리얼즈와 인터몰레큘러를 인수, 반도체의 모든 밸류체인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라인 및 프로세스를 갖추고 평택과 안성 등 7곳의 일렉트로닉스 공장에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전자재료 연구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번 메카로의 소재사업부문 인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머크의 4대 핵심 우선순위인 스케일, 기술, 포트폴리오, 역량을 중심으로 한국의 혁신 및 생산능력에 6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힌 이후, 반도체 소재부문에 확장을 위한 강한 의지가 실행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반도체 부품사업 부문을 중심에 두고 고부가 가치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할 계획이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개발품에 대한 사업성검토를 연말까지 재평가하여 전사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과 비등한 현금성자산의 증가가 주요투자지표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최근 부품사업의 호조와 신규투자활동으로 볼 때 이번 메카로의 선택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017년 상장 이후 줄곧 어려움을 겪었던 메카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며 펼쳐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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